
제레드 다이아몬드
'왜 유럽과 아시아가 세계를 지배했는가?'
결론은 두가지이고, 어찌보면 상식적이다.
그러나 그 도출과정을 위해 알아야 하는 것은 분자생물학, 역사, 지리학, 등의 총체적 지식세트이다.
특히 지리학적 생물군의 분포로 부터 그 원인을 소급하는 관점이 독특하게 다가온다.
[경작/길들일 수 있는 생물 종의 차이]
인간에게 순응할 수 있을 것, 붙잡혀 있는 상태에서도 번식할 수 있을 것, 생장기간이 짧을 것.
유라시아의 가축화/농업화 할 수 있는 생물종은 아프리카나 아메리카의 다른 대륙보다 훨씬 많다.
다양한 가축종은 인간과 접촉하여 독감, 홍역과 결핵등 다양한 질병을 퍼뜨렸고 유라시아의 사람들은 좀 더 다양한 개체의 병원에 대해 면역을 키워 나갔다.
실제 이러한 '길들일 수 있는' 대형 동물개체가 라마와 알파카 정도였던 신대륙 인디언의 95%가 새로운 전염병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륙 분포 범위의 차이]
동서으로 펼쳐있는 대륙의 모양은 길들여진 동물과 식물종이 유사한 위도에서 퍼져 나갈 수 있게 된 요인이다.
아프리카나 아메리카 대륙은 남북방향으로 생물군이 생장할 수 있는 환경조건이 달라 한 지역에서 재배/사육이 성공했다 하더라도 그 생물군이 다른 지역에서 생장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기가 어렵다.
유라시아 지역은 이렇듯 지리적기반을 둔 환경적 다양성을 바탕으로 농업과 목축을 하며 잉여생산품을 기술의 발전에 사용하였다. 경작과 목축은 수렵채집에 비해 10배에서 100배가 넘는 인구밀도를 가져왔고, 이러한 집단은 체계적이고 정교한 사회구조로 발전되었다. 이러한 사회는 더 큰 세력을 확보하기 위한 확장을 추구하고, 교통의 발전을 이루게 된다. 넓혀진 영역은 개방성을 가지면서 기술이 발명되거나 도입되고 응용되는 기반을 만들었다.
글은 지식을 누적시켰고, 이로 인해 새로운 세대는 전세대가 이루었던 발판위에서 성장했다.
즉, 11000년전 무렵 대륙의 발전속도의 차이가 근대 대륙간 지배와 복속의 역사를 이끌어 내었다는 것이 이 글의 주요 논지이다.
학제간 연구를 수행하는 이 같은 글은 아직 하나의 학문을 기반으로 한 상태에서 다른 관점을 받아들이는 상황을 많이 볼 수 있다. 지리학 교수인 만큼 근원전 기반은 지리학에 있다는 점이 흥미있다. 상식이나 그 근거를 다양한 연구기반으로부터 끌어 내 왔다는 것이 학제간의 연구에 대한 주요한 예가 될 것이다.
- 제레미 다이아몬드
<제3의 침팬지(The Third Chimpanzee>,<총,균,쇠(Guns, Germs, and Steel>의 저자이며 현재 UCLA 지리학과 교수.
(글. 서지혜 - harahan@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