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예술 국제교류전시 & 심포지엄
Machine Dreams (기계가 꾸는 꿈)
2009. 6. 16 ~ 7. 2
제1전시장 : 스페이스 CAN
제2전시장 : 숭실대 정보과학관 미디어스페이스
기계가 꾸는 꿈.
기계와 생명에 대한 확장된 시각과 융합예술의 가능성.

과학과 예술에 모두 관심을 갖고 있는 내게 두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주는 흥미로운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국내외의 예술과 공학, 과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과학과 예술의 결합이라는 주제로 제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참여 작가들은 다음과 같다.
국외 : Alain Bittler, Bruno Nadeau, David Hall, Graham Wakefield, Kyle McDonald, Lance J. Putnam, Luke Noonan, Shawn Lawson, Wesley Smith & Limia Shunia, William Craig, Yutaka Makino
국내 : 오경수, 이재중, 이지희, 이태한, 이태훈 & 전영재, 정문열, 최수환, 홍성대
먼저 전시회에 대한 리뷰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번 포스팅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하겠다.
이번 포스팅은 총 5편에 나눠 작성할 예정이다.
1편은 제1전시장인 스페이스 캔에서 전시되는 작품들에 대한 리뷰이고,
2편은 제2전시장인 숭실대 정보과학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에 대한 리뷰,
3편과 4편은 참여 작가들에 대한 정보를 다루고,
5편은 생성예술과 미디어아트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한 글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그럼, 지금부터는 스페이스 캔에서 전시되고 있는 작품과 작가들 위주로 서술하겠다.
스페이스 캔 1층에 들어서면 프로젝터를 통해 하얀 벽면에 작품이 투사되고 있다.
위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물방울은 생명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왜냐하면, 생명의 탄생은 원시 바다의 단세포 생물의 출현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단세포 생물이 세포 분화와 진화를 거치면서 다세포 생물이 되고 뇌와 신경 각종 기관들이 생겨나면서 점점 복잡한 형태로 진화했다.
그리고 물 속 뿐만 아니라 육지로 나오면서 다양한 생물 종이 생겨나고 환경에 따라 진화와 분화를 거치면서 오늘날에 이르게 된 것이다.
위의 작품은 현재 과학계에서 우주 탄생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빅뱅이론을 형상화한 것.
지구상의 생명체가 탄생하기 이전, 지구가 탄생하기 이전, 태양계가 생성되기 이전, 그리고 은하가 생성되기 이전, 가장 근본적인 우주의 탄생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태초의 거대한 폭발이 아주 짧은 순간에 일어나면서 빛과 어둠, 시간, 공간이라는 개념이 생겨나고, 급격히 팽창하면서 은하계가 생겨나고 천체가 생겨나게 된 것이다.
물론 이러한 팽창하는 우주는 계속 팽창하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수축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 우주는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일까.
모든 것이 생성되기 이전의 상태.
그렇다면 지금은 우주의 생성과 팽창, 수축, 소멸의 단계에서 어느 단계에 있는 것일까.
혹시 이러한 과정은 불교의 윤회사상에서 말하는 것처럼 순환하고 있고 반복하는 것은 아닐까.
Luke Noonan이라는 미국 작가의 뇌와 신경망을 형상화한 작품.
뇌세포인 뉴런(neuron)에서 신경신호 즉, 전기신호를 전달한다.
작품에서 보는 불빛은 바로 뉴런에서 신경신호를 전달하는 시냅스가 아닌가 생각한다.
전선은 신경 또는 신경섬유일 것이다.
이재중의 Just Draw.
프로젝터를 통해 컴퓨터 화면이 테이블에 투사되고 관람객은 그 테이블을 터치스크린처럼 다룰 수 있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고 허상만 비추고 있는 테이블에 특수한 펜으로 다양한 색상을 선택하여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테이블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그것이 바로 컴퓨터의 모니터가 되는 것은 X, Y 좌표에 따른 위치, 즉 벡터가 정의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 각각의 위치를 클릭하면 그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방식인 것이다.
이렇게 입력된 그림은 나선형의 모습을 보이고 색상도 그라데이션 효과를 준 것처럼 자연스럽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물을 관람객이 출력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이 작품은 특별히 정해진 형태가 없다.
왜냐하면 관람객이 즉석에서 작품을 만들고 출력할 수 있기 때문에 관람객이 작가가 되고, 작품을 보는 입장에서 창조하는 입장으로의 전환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일본 작가 Yutaka Makino(유타카 마키노)의 Submultiple.
Submultiple은 수학에서 쓰이는 약수이다.
이 작품은 컴퓨터에 나타난 이미지를 조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항상 변하는 동적시스템 속의 형태를 3D 프린터로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Bruno Nadeau의 Origin.
물 속을 헤엄치는 작은 물체의 정체는 인간의 정자로 보인다.
LCD 패널을 들여다보면 수많은 정자가 물 속을 헤엄치면서 하나하나 글자를 만들어낸다.
완성된 글자는 'Originally'.
생명의 탄생 또는 생명의 기원을 말하는 듯 하다.
최수환의 TiNT for elevators (prototype.a).
두 개의 화면에서 어떠한 형상을 만들어내며 동시에 그것을 스피커를 통해 소리로 표현한다.
작은 물체들이 제각각 움직이면서 수많은 선들을 만들어내고 그 선들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어떠한 형상을 만들어낸다.
홍성대의 Inside & Outside.
이 작품은 관람객과 상호작용을 한다.

여기에 손을 얹고 움직이면 카메라를 통해 입력된 자신의 모습이 LCD패널에 나타나게 되고 수많은 선들과 자신의 모습이 복합적으로 결합되어 손의 움직임에 따라 여러가지 왜곡된 형상을 관람객에게 보여준다.
위의 입력장치와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모습과 손의 움직임을 입력하고 LCD를 통해 출력하게 되며 그러한 기계적 과정에 인간이 개입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지희 Elusive light 03.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각각의 화면의 LED에 불이 켜진다.
각각의 LED에 거리감지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작품에 가까이 다가서거나 멀어짐에 따라 LED가 반응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이 그저 사람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것만은 아니다.
왜냐하면 너무 가까이 다가서면 LED가 꺼지거나 관객의 움직임을 따라오기도 하지만 도망가기도 하는 것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통제와 자율의 미묘한 관계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여 관객을 작품으로 이끈다고 한다.
이 작품 역시 관람객과 상호작용을 한다.
* Machine Dreams 展 홈페이지 : http://koian.org/machine_dreams_main
4회에 걸쳐 연재되는 본 '기계가 꾸는 꿈' 전시 리뷰는 블로거 '녹색의문'님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1. 생성예술 국제교류전시-Machine Dreams : 스페이스 CAN|작성자 녹색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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