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서지혜, 동영상 촬영/편집 이재중, 통/번역 우승현)


히로코 묘캄(Hiroko MYOKAM, 이하 묘캄)은 IAMAS에서 매체미학(Media Aesthetics)을 전공하고 NHK archive내의 SKIP CITY visual museum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하다 현재 NTT Inter Communication Center(ICC)에서 어린이와 관련된 미디어아트 프로그램 기획자이자 전시 큐레이터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본 인터뷰는 묘캄씨의 미디어아트 프로그램 기획에 대한 생각과 그 주변 이야기들을 주제로 2009.02.07일 서울 명동에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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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AN 이하 K)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본인에 대한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Myokam 이하 M) 안녕하세요. 저는 묘캄 히로코라고 합니다. 현재 NTT 인터커뮤니케이션센터(ICC)에서 큐레이터로 일을 하고 있구요. ICC는 1997년에 NTT 가 100주년을 기념으로 오픈한 미디어아트에 특화된 시설입니다.

K) 큐레이터라는 직업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M) 사실 저는 고등학교, 대학교 때는 스페이스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과 같은 일을 하고 싶었고, 대학원에서는 현대 미술을 공부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대학원을 졸업하고 IAMAS(Institute of Advanced Media Arts and Sciences)에 들어갔을 때 미디어아트에 관련된 여러 아티스트, 디자이너, 프로그래머등과 만나게 되었어요. 이로 인해 그들의 작품을 '전시'해 주는 것이 (제가 생각하던) 디자인의 개념과 근접하다고 생각했고, 그 이후로 이러한 작품/활동들을 어떤 식해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에 대해 연구하게 됬어요.

K) 묘캄씨에게 전시 기획과 문화 프로그램 기획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가요?
M) 방금 전에 이야기했던 스페이스 디자인이라는 것에 조금 관계가 있어요.
저한테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되는 개념인데요.  예전에 다도(茶道, 일본의 차를 마시는 문화)라고 하는 게 있죠?
이 시간에는 언제나 한 가지 테마를 정해서 꽃이라든지 과자라든지 회화라든지 여러가지 모든 도구를 그 테마에 맞춰서 준비합니다. 사실 전람회도 이런 다도회도 무척 닮아 있다고 생각해요, 테마에 맞춰서 여러가지 요소를 모으고 손님들(관객)을 대접한다는 점에서는요. 저에게 전시회의 기획과 다도회의 준비는 닮은꼴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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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그 동안 미디어와 관련된 어린이 프로그램을 주로 기획 하셨는데, 이때 주안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M) 저는 현재 ICC에서 매년 여름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전시회 및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데요,(여기에 선정된 작품중에는) 물론 예술적인 면이 부각되는 작품도 있지만 하지만 한편으로는 즐겁게 즐길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작품도 있어요. 주로 이런 전시회에서는 어린 아이들도 즐기기 쉬운 비교적 놀이적기능에 충실한 작품을 선택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일시적인 엔터테인먼트만으로 (이런 전시회가) 끝나는 점에 대해선 무척 아쉽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따라서 무언가 장래에 꿈을 주는 작품, 생각할 수 있는 동기를 주는 교육적인 측면을 주는 작품에도 중점을 두고 있어요. 이런 엔터테인먼트적인 측면과 교육적인 측면이 밸런스가 맞춰진 작품이 주로 선택하려고 하고 있구요. 사실 하지만 좀처럼 그런 작품은 찾기가 어렵죠. (따라서) 앞으로 테마를 정해 아티스트나 디자이너들이 ICC와 함께 (이런 주제를 가진 작품들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K) 지금까지 전시회를 하며 전달하고자 했던 중요한 핵심 메시지들은 무엇이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M) 예를 들어 가장 최근, 2008년에 했던 ’당신의 몸을 변화시켜 보자’라고 하는 타이틀의 전람회가 있어요. 영어로는 Transform yourself라고 하고, 인지심리학이 테마가 되어 있습니다.

 인간은 여러가지 감각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전시회는 이런 시각, 청각, 촉각 등 여러감각들로부터 얻은 정보를 머리에서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응하게 되는지를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이 테마를 기본으로 아티스트분등이 이를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을 함께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단지 엔터테인먼트만에 멈추지 않고 인지심리학적인 컨셉을 가진 작품들이 제작될 수 있었어요. 우리가 가진 여러 감각로부터 얻은 정보를 머리에서부터 어떤 식으로 받아들어서 아웃풋을 할까가 주요 메세지구요.(이런 협업들이) 결과적으로 엔터테인먼트와 인지심리학이 잘 조화된 작품들을 만들어 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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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일본에서의 아동 교육과 미디어 아트간의 상호작용 등에 대한 동향을 알고 싶습니다.
M) 일본에서 교육 가운데 미디어 아트가 어느 정도 보급되어 있는 가 하는 점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론 잘 모르겠는데, 아마 학교에는 주로 컴퓨터의 사용법 정도 밖에 없지 않을까요. 미디어 리테라시(정보검색)이나 컴퓨터의 사용법 등? 좀 감을 잡기 힘드네요.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이러한 미디어아트가) 학교 교육의 일부분이라든지 산업, 교육의 교재를 만드는 것에 관련된 적은 없구요, 하지만 앞으로 미디어아트적 발상이나, 미디어의 아트가 가지고 있는 여러 인터페이스 관련된 아이디어들은 축적되고 있으니까.앞으로 사회에 아웃풋. 아트의 세계뿐만이 아니라 교육이나 산업적인 또는 디자인 적인 대안 등으로 다양한 (활용) 가능성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것이 실제로 시작될 거라고 생각하구요.

K) 이번에 큰 상을 받으셨다고 했는데 어떤 상이었나요?

M) 예. 올해 일본 미디어 예술제라고 하는 페스티벌에서 거기에서 엔터테인먼트부문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전람회로서 이렇게 수상되는 것은 처음있는 일로서 저희들로서는 무척 기쁘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번에 작품에 참가해주신 아티스트 분 및 여러 분들께 무척 감사하게 생각합니다.(해당 작품평 링크 / 국문)

K) 한국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시고, 많은 교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간에 보셨던 한국과 일본, 혹은 또는 다른 아시아 국가 등 각 나라의 미디어 아트에 관한 차이점이 있다면 간단한 말씀 해주세요.

-> 예. 저는 그정도로 여러나라를 알고 있는 것은 아닌데. 잘 대답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웃음) 예 물론 나라에 따라서 문화적인 차이점이 있죠. 하지만 컴퓨터, 인터넷으로 시작해서 지금의 시대에 살아서 우리를 둘러싼 미디어의 세계라는 것은 컴퓨터가 있는 나라라면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컴퓨터에 한하지 않고 텔레비젼, 라디오라든지 영화같은 매체들도 마찬가지구요. 많은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 이런 동일한 미디어를 통해서 공통된 정보를 공유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라와 나라의 차이라는 것은 문화적인 차이는 있어도 이전보다는 점점 가까워진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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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현재 기획하고 계신, 또는 하고 싶은 전시주제나 프로그램등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역시 흥미가 있는 것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예요. ‘(정보)리서치’를 하나의 테마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리서치대상은 텔레비젼, 인터넷, 책, 잡지등 어떤 종류라도 무관하구요. 이렇게 여러가지 정보가 퍼져있는 가운데, 아이들, (물론) 우리들도 마찬가지로,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잘 찾는 것, 또는 어떤 정보가 맞는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하는 스킬등이 앞으로 무척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런 생각의 동기가 되는 전람회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또 한편, (트랜드와 약간 먼데) 정보의 최소 단위로써 있는 비트(를 테마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차이등을 알려줄 수 있는, 교육적인 측면이 강한, 정보의 단위, 또는 정보의 가치에 대한 테마가 있는 전람회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람회에 한하지 않고, 워크숍의 ACTIVITY에도 무척 관심이 많아요. 앞으로 미디어를 테마로 하는 워크숍을 점차적으로 만들어 나가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DJ Workshop이라든지 VJ Workshop 부분인데요.이런 테마들은 좀 전에 이야기 한 리서치와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요. 여러가지 음악이라든지 영상 소스가 있는 가운데 잘 선택해서 믹스, 어랜지등을 하는 겁니다. 이러한 것도 스스로가 여러 정보를 찾아서 습득하는 작업에 무척 맞다고 생각합니다.

K) 저희 KoIAN은 학제융합을 통해서, 예술과 과학, 인문사회 등의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문화활동을 개발하여 사회적인 반향을 만들고자 하는 단체예요. 일본에서 이런 식의 활동을 하는 단체나 움직임이 있는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M) 예를 들어서 제가 관계되어있는 NPO가 있어요, 저는 여기 NPO의 커뮤니티 디자인 카운실 라고 하는, 통상 CDC라고 하는 NPO의 이사를 맡고 있구요. NPO의 구성 멤버는 미디어아트 및 미디어론에 관련된 사람들이 중심이 되는데요, 이 곳의 테마는 목적으로서의 미디어아트 뿐만 아니라 테크놀로지 및 미디어론 적인 시점으로 우리들이 살고 있는 사회에서 어떤 것이 가능할까라는 것을 생각해나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NPO가) 그런 의미에서는 KoIAN과 같은 콘셉을 가진 단체라고 생각하고, 물론 지금도 일본에 한하지 않고 세계적으로 아마 그런 동기에 대한 욕구들이 생겨나고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K) 긴 시간 동안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M) 네. 한국에서 미디어아트에 대한 열정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백남준미술관의 작품들도 인상적이었고, 그외에 여러 갤러리 등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보며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또한 온돌방, 찜질방 같은 한국의 전통문화도 무척 매력적입니다. 앞으로도 한국에 종종 들를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K) 감사합니다. 


(취재 서지혜, 사진 이재중, 통/번역 우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