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출신 기획자의 내맘대로 예술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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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아트센터에서 'NOW JUMP!'를 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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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선생님의 작품은 아니지만 기억에 남는다.  
천국...(?) 이라는 제목이었는데. 하얗고 밝은 방 안에 음습한 검은 공간으로 들어가면
한 사람이 울부짖으며 매달려있다. 모두가 꾸는 환상의 공간속, 사실은 이렇지 않을까? 라는 물음을 받았다. 마치 머릿속에 들어갔다오는 느낌이 드는 작품이다. '존 말코비치 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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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V candle'
밝기의 단위를 'candela'라고 한다. (우리나라로는 촉)
이것은 촛불 1개를 기준으로 한 것인데 TV가 보여줄 수 있는 많은 양의 밝기정보를 대치해 단 하나의 양초만을 설치해 놓음으로서 기원/시작/모순/비판 등의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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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럭서스 아일랜드
음. 산맥도 있고, 강도 있고 나름 마을도 있는데. 법이나 규칙은 없을 듯. ^^; 어렸을 적 동생과 만들었던 인형나라 세계지도가 연상되어 친밀한 느낌이 든다. 동심의 세계속의 사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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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이지의 연주. 4'30"의 street ver.이라고 불러도 좋을 작품이다.
여튼 신나게 웃었던 작품이다. 이 작품과 백남준이 샬럿 무어먼과 함께 존 케이지의 작품을 오마주한 비디오 작품도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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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이 아니고 찍었는데 어느샌가 '빛'이 그곳에 있었다.^^;
헤르만 니치의 작품 (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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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의 차고 기움을 나타낸 비디오 설치작품. 
사진에서는 기둥의 압박으로 그 느낌이 잘 안사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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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비나스 켐피나스(Zilvinas Kempinas)
installation 작품이다. 날아다니는 테이프들이 중력을 거스르는 듯 한 착각을 일으킨다.
최우람작가의 기계구동작품들이
허공에 걸림으로서 느껴졌던 크게 확장된 현실감이 다가온다. '허공'이라는 3차원을 역동적으로 사용함으로서 마치 무중력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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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파브르(Jan Fabre)
지금 보는 작품은 비둘기들과 그들의 분뇨를 표현한 것이고, 이번에 전시된 그의 다른 비디오 작품에서는 세 명의 철학자가 각각 쇠똥구리처럼 큰 흙공을 가지고 나와 토론한다.
얀 파브르는 실제 파브르 곤충기를 쓴 장 앙리 파브르의 손자인데
자연에 기반한 소재로 문제를 끌어내는 재능이 닮았다면 비약일까? ^^
여튼 혈연적인 개연성을 떠나서 작품 자체들이 위트와 생각의 여운을 준다는 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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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로이제(Stepahn Reusse)
빔으로 동물모양이 벽에 투사되어 꼬물거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예술을 소통과 개념의 매체로 해석하고 사물의 가시화/비가시화, 사물의 존재와 인지속에서 가지는 역할을 강조한다' 라고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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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피아노를 부수기에는 날이 둔해보이고 손잡이도 자칫 위험해 보이는 도끼.
^^ 위기시에 사용하라는데...

고백하면, 백남준 선생님이 왜 유명한지 몰랐고, 그의 예술작품들에 대한 평가는 과열현상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와서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기괴하고, 이상하고 불편하지만, 그 안에는 눈을 뗄수 없게 만드는 재미가 있었고, 신기함이 있었고, 무엇인가 찜찜하게 우리를 돌아다 보게 하는, '이것이 무엇일까?'라고 자문하게 만드는 번거로운 생각이 있었다.

앞으로 이 곳이 백남준씨의 작품, 그 크루들의 작품 뿐 아니라 후배들이 그가 추구한 바와 같이 자유롭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표현해 나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글. 서지혜 / harahan.tistory.com)